울산 발리 469-3유적은 도로개설을 계획하면서 이루어진 발굴조사이다. 발굴조사결과 청동기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구가 조사되었는데 청동기시대 주거지 3동, 구 1기, 조선시대 구 1기 등 총 5기에 해당한다.

울산 발리 469-3유적은 단독 구릉의 말단부에 해당하며 주변에는 이미 개발이 진행되었다. 이 구릉에서 대규모의 청동기시대 취락유적이 조사되었는데 주거지, 환호, 구, 묘역식묘, 토광묘 등으로 구성된다. 주거지는 울산에서 일반적으로 확인되는 ‘울산식 주거지’이다. 또한 환호는 구릉의 정상부를 가로지르는 형태이며 환호 내에 묘제가 조성되어 있다. 유적의 중심연대는 청동기시대 전기후반에서 후기전반에 해당한다. 남쪽의 울산발리유적에서 경작지가 확인됨에 따라 당시 취락의 형태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